3D TV 가격ㆍ화면크기? 비교 거부한 '3D 프로젝터'
최민 2010-06-1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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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Korea (AVING) -- <Visual News> 2010년 프로젝터 시장이 '3D' 라는 화두를 맞아 새로운 도약의 시점을 맞이하고 있다.
3D 프로젝터는 100인치 이상의 대화면으로 3D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면서도 프리미엄 가격대로 형성돼 있는 3D TV와 달리, 약 1/3의 저렴한 가격대로 구성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최근 속속 출시되는 3D 프로젝터의 가격대도 기존 프로젝터와 5%대의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프로젝터 제조사들은 신규 라인업 대부분에 3D 기능을 탑재해 출시하고 있다.
3D TV와 달리, 프로젝터 시장은 신규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3D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현재 판매 속도만 본다면, 올해 안으로 전체 프로젝터 시장에서 3D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5%까지 육박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3D TV보다 3D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비교적 간단하다는 이유가 3D 프로젝터(DLP 방식) 시장을 형성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DLP 방식 프로젝터의 영상처리 핵심부품 반도체인 DMD칩은 3D 영상을 구현하는데 수월하게 프로세스(120Hz)를 구성한다. 이는 3D 블루레이플레이어 없이도 3D 프로젝터와 셔터글라스 방식의 3D 안경만 있으면 곧바로 3D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상용화된 3D 프로젝터는 글로벌 시장을 기준으로 약 30여 종이 나와 있다. 한국, 일본이 주도하는 3D TV 시장과는 달리 프로젝터 강국인 대만기업들인 옵토마, 벤큐, 에이서, 뷰소닉 등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3D 프로젝터로는 가장 많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옵토마(Optoma)는 비즈니스, 가정용, 홈시어터용 등 9종에 이르는 다양한 3D 프로젝터를 시장에 공개했으며, 오는 3분기 내로 대부분의 라인업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엡손과 함께 세계 프로젝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옵토마 3D 프로젝터는 3D와 HD를 결합한 '3D 레디(Ready)'를 처음으로 상용화시켰다.
그 중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홈 엔터테인먼트에 최적화한 'ES523ST'. 이 제품은 해상도 800×600(SVGA)에 밝기 2500안시루멘, 3000:1의 명암비를 구현하며, 표준 모드 시 약 5000시간의 긴 램프수명을 지원한다.
또한 하이엔드 마니아들을 위한 풀HD 3D프로젝터 'HD86'는 6분할 컬러휠을 탑재해 풀HD(1920×1080) 해상도와 함께 1600안시루멘 밝기, 5만대 1의 명암비를 지원한다.
여기에 새로워진 영상처리 기술인 '퓨어엔진'을 적용해, 깔끔한 화질을 재현하는 퓨어모션 기능과 영상 윤곽의 섬세함을 살려주는 퓨어디테일 기능 등을 구현한다. 회사측은 지난 14일, 교육용 3D 프로젝터 'EX785'와 'EW775' 2종을 추가로 출시했다.
같은 대만에 본사를 두고 있는 벤큐(BenQ)의 대표 3D 프로젝터 'MP772ST'도 단초점 렌즈를 채용한 기능으로 1m 거리에서 250cm(81인치) 큰 화면을 구현하는 제품이다.
일반 프로젝터는 대개 3m가 넘는 공간을 확보해야 제대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제약이 있었지만, 벤큐의 단초점 3D 프로젝터는 가정이나 좁은 공간에서도 충분히 큰 화면으로 영상을 감상할 수 있으며, 공간 효율성이 높아 교육 시장,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시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 밖에 '크레스트론 룸 뷰 LAN 컨트롤' 기술을 내장, 인터넷을 통해 프로젝터를 원격 제어할 수도 있다.
본사는 미국이지만 태생은 대만기업인 뷰소닉(Viewsonic)은 경쟁사 프로젝터들이 채택한 DLP 링크 방식 외에 엔비디아의 3D 비전 키트를 함께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뷰소닉 프로젝터는 1초당 120장의 화면을 보여주는 120Hz의 영상출력을 지원하는 TI의 통합 영상처리칩을 탑재해 별도의 송수신기 없이 3D 안경만으로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보급형 모델의 경우, 6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해 타사와의 차별성을 꾀했다.
'PJD6531W'는 2D와 3D 겸용 프로젝터로 1280×800 WXGA 해상도의 16:9 와이드 영상과 10W 스피커와 3300안시루멘의 높은 밝기를 지원해, 가정 및 사무용 제품으로도 사용할수 있다.
한편, 국내 프로젝터 업체들도 서서히 시동을 걸고 나섰다. LG전자는 17일, 세계최초 '듀얼엔진 싱글렌즈 3D 프로젝터'를 출시했다.
B2B 시장을 겨냥한 이 제품은 가격이 저렴한 편광안경을 사용해 많은 사람이 동시에 3D 영상을 감상하는 소규모 박물관이나, 입체영상관, 소극장 등의 공공장소에 적합하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프로젝터 본체 안에 좌우 영상을 담당하는 영상엔진과 램프 2개를 각각 탑재해, 왼쪽 눈과 오른쪽 눈에 보여지는 풀HD 입체영상을 렌즈 하나로 스크린에 투사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영화와 TV와 모바일 등을 포함하는 3D 디스플레이 시장규모는 2018년까지 약 220억 달러(24조6000억원) 규모로 커져 3D 하드웨어의 빠른 성장률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서 프로젝터는 주로 사용 분야가 교육기관, 스크린 골프장, 카페 등의 B2B 시장으로 분류돼 일반시장보다 3D 콘텐츠 보급이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