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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기어] 7포트 USB 허브아이디어홀릭 제공 2010.06.14 / AM 08:52
먹어요
2010. 7. 21. 15:28
2010.06.14 / AM 08:52
[지디넷코리아]
조그만 에러나 불량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디지털 마니아들이 유일하게 관용을 베푸는 액세서리가 바로 USB 허브(HUB)관련 기기들인 것 같다. 기술적인 한계라기 보다는 환경적인 한계 때문에 모두가 충분한 전원을 공급받기 어렵다는 이유도 있고 또 "특성을 탄다"는 컴퓨터계의 영원한 면죄부를 부여 받기도 가장 쉬운 분야에 속한다.
그리고 수많은 PC관련(넓게는 디지털관련) 제품들이 USB연결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가장 자주, 널리 사용되는 인터페이스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인텔의 라이트피크 대세론으로 USB진영이 잠시 주춤하기는 했지만 설사 그렇게 된다고 해도 수년 안에 이루어질 일들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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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USB HUB는 가장 중요한 액세서리 중 하나이며 대부분의 PC이용자들이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정도로 보편화 되어 있지만 많은 국내의 제조사들은 아직도 단순 PC 주변기기로 취급하는 것 같다. 그래서 대부분의 시장을 중국산 저가나 일본 메이커들에게 내주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최근 USB 메모리가 용량 싸움에서 디자인 경쟁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자신의 예쁜 메모리를 투박하고 저급한 USB HUB에 꽂아서 사용하고 싶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USB HUB도 메모리처럼 디자인과 재미있는 요소로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며 그것만이 식상함에 지쳐있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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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제품이 바로 USB HUB인데 너무나 흔하고 그 기술에서도 3.0이 나오지 않는 이상 특별할 것도 없는데 갑자기 왜 USB HUB인가하고 의아해 할 수도 있는데 최근 디자인과 아이디어로 경쟁력을 재고하는 흐름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퍼즐 같은 생김새에 쉽게 볼 수 있는 형태는 아니다. 최근에 유행하는 심플하고 미니멀한 디자인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복고풍 스타일로 나름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7포트로 4포트 허브에 비해 많은 편이나 형태의 변형이 가능해 공간에 대한 제약은 그리 큰 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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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U자와 I자로 변형만 되는 것이 아니고 각 포트의 혼잡을 피할 수 있도록 퍼즐처럼 양끝의 2개 포트(총4포트)를 앞뒤로 90도씩 180도를 회전할 수 있어 서로간의 간섭을 최소로 줄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사실 기존의 4포트를 다 활용하기 위해서는 연장선이나 포트 크기에 맞추어 제작된 제품이 아니면 힘들었었는데 각 포트가 회전이 된다면 그런 불편함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 같다. U자와 I자로 변형이 가능해 사용환경에 맞추어 적절히 조절하여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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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어댑터인데 보통 USB HUB(유전원)를 구입하면서 이 어댑터의 성능을 꼼꼼히 챙기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USB HUB는 기판설계, 콘트롤 칩, 어댑터의 성능에 좌우된다. 그리고 아주 저가의 무늬만 USB HUB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비슷한 성능을 보이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어댑터의 성능이다. 4포트 이상일 경우 2A이상, 그 이상일 경우에는 3~4A이상이 되어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과거 어댑터의 중요성이 덜 부각되었을 경우에는 4포트 허브라도 1A 정도의 어댑터가 포함된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대부분 2A이상의 어댑터가 포함되어 있다. 위 제품은 5V, 3A 어댑터가 포함되어 있다. 7포트이니 이론상으로는 500mA가 부족하지만 한꺼번에 7개의 USB를 장착하는 경우가 흔치는 않으므로 일상적인 사용에는 전혀 무리가 없을 것이다.
여기서 잠깐 iPhone, iPad와 USB HUB(유전원)에 대해서 체크를 해 보자. 아마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아이폰(iPhone), 아이패드(iPad)는 전용 충전기로만 충전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인데 전용 충전기라기 보다는 하나의 포트에서 지원하는 암페어가 800mA 이상만 안정적으로 지원이 된다면 iPhone, iPad를 충전할 수 있다. 간혹 iPhone, iPad를 지원한다는 허브를 보면 특정 포트에 iPhone라고 표기가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그 포트에서 800mA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가격도 일반 허브에 비해서 작게는 50%, 많게는 100%이상 비싸다. 기술적으로는 특정 포트에 더 많은 암페어를 배분하거나 아니면 각 포트에 저항을 추가로 달아서 암페어 값을 높이는 것이다. 대부분의 USB HUB는 각 포트별로 500mA를 지원하기 때문에 iPhone, iPad를 충전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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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기술적인 표현으로 흘러가는데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USB HUB는 이제 성능으로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언제나 무소불위의 능력을 발휘하는 저가공략은 제외하고 말하자면 디자인과 새로운 경험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며 이미 일본의 규모 있는 USB HUB제조사들은 그러한 흐름을 앞질러 가고 있다. 저가는 중국산에 내주고 고가는 해외 유명브랜드에 내준 상황이라 국내 제조사는 더 이상 USB HUB를 제조하는 일에 흥미를 갖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그건 진정한 경쟁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포기해 버리는 결과가 될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다른 곳에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을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여전히 중국이나 일본의 제품을 들여와 판매하면서 자체 생산을 포기하는 업체들은 다시 생각해 볼 문제라는 것이다.
디자인과 재미를 고려하여 제품을 출시한다면 그래도 꾸준한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수량에 따른 가격할인이 무시 못할 부분이지만 어차피 가격으로 경쟁을 하는 것은 불리하며 가격을 쫓는 소비자를 설득하는 것 또한 너무나 힘든 작업이다. 그러니 그런 타겟층은 잊어버리고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디자인과 재미로 승부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그러한 고객층을 공략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어차피 다양성은 늘면 늘었지 줄지는 않을 것이며 현명한 소비자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조금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도 이해하고 있으니 말이다.
제조사: SANWA
제품명: 7포트(Port) USB2.0 Hub
특 징: U자와 I자로 변형이 가능한 7포트 허브
퍼즐처럼 회전이 가능한 4개의 포트
5V 3A 어댑터
가 격: 4,480엔
포인트: 기능과 디자인, 재미를 겸한 HUB 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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