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가상 CD롬 지원하는 외장하드 'i-odd'
| 김종권 2009-03-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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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Korea (AVING) -- <Visual News> 이제 외장하드도 다양한 기능들로 무장되면서 단순 저장장치의 틀에서 벗어나고 있다. OS까지 백업해 복원이 수월한 외장하드는 물론 비밀번호나 지문을 인식해야만 사용 가능한 보안이 더욱 강화된 외장하드에 이어, 최근 PC와 연결하면 가상 CD롬이 설치되고 외장하드 내에 저장된 ISO파일을 실행할 수 있는 제품이 나왔다.
국내 기술로 개발돼 올해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된 CeBIT 2009에서도 공개된 바 있는 CNS(www.i-odd.com)의 'i-odd'가 그 주인공이다.
외장하드 내에 저장된 ISO파일은 가상 CD롬을 통해 실행시킬 수 있는 이미지 파일로, 가상 CD롬을 실행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인 시디스페이스나 데몬툴과 같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하지만 컴퓨터 사양이 비교적 낮은 노트북이나 UMPC에서 응용프로그램들을 실행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 ISO파일을 CD로 구워 사용하는데, 그렇다보니 공CD를 찾아 헤매는 것부터 시간을 들여야 하고••• 가상 CD롬 실행 과정에서 유발되는 불편함이 적지 않다.
참신한 외장하드 'i-odd'는 앞서 말한 불편함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편리한 외장하드다.
'i-odd'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기존 외장하드와 그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다. 우선 외부에는 전면에 액정이 있고, 위쪽에 USB와 SATA2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슬롯과 잠금장치가 있다. 좌측엔 조그휠이 있어 왼손 엄지로 ISO파일을 쉽게 선택하고 실행시킬 수 있다.
'i-odd'를 USB케이블을 통해 PC에 연결하면 외장하드와 가상 CD롬이 동시에 인스톨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컴퓨터에서 가상 CD롬이 설치된 것을 확인한 후 'i-odd'의 액정을 통해 ISO파일을 확인하고 조그휠을 누르기만 하면 마운트가 완료되고,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만약 다른 파일을 선택하고 싶으면 조그휠을 한번 더 눌러 언마운트 시키고 다른 ISO파일을 선택해 누르기만 하면 된다.
속도는 당연히 CD보다 빠르다. 일반적으로 DVD가 22배속 정도인데 반해 'i-odd'는 168배속의 속도를 보인다. 먼저 DVD롬을 통한 DVD 시청과 'i-odd'를 통한 DVD 시청을 비교해 보았다. 영상이 재생되는 과정에선 별 다른 차이점이 없었다. 하지만 DVD롬의 경우, 원하는 장면으로 이동 시 끊김현상이 심하게 발생하는 것이 'i-odd'와의 차이점으로 나타났다.
'i-odd'는 윈도우 XP를 비롯해 윈도우 비스타, 리눅스, 맥 OS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PC 부팅 시에도 사용할 수 있어 CD롬이 없는 노트북과 미니노트북, 넷북, UMPC 등에서 운영체제를 설치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별다른 프로그램 설치 없이 USB를 연결하듯 사용하는 'i-odd'는 그동안 애물단지로만 생각됐던 ISO파일들에 생명을 달아준 것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평소 외장하드를 하루도 빠짐없이 들고 다니는 유저라면 필히 'i-odd'가 선사하는 색다른 경험을 누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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