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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불량PC' 알고도 판매해 구설수
먹어요
2010. 7. 21. 15:40
남혜현 기자 hyun@zdnet.co.kr
2010.06.30 / PM 07:06
[지디넷코리아]
세계적인 PC업체 델이 지난 2003년부터 2005년 사이에 출하한 데스크톱PC 1천180만여대 제품 대다수에 결함이 있었던게 뒤늦게 밝혀졌다. 델은 이같은 결함을 알고 있으면서도 판매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뉴욕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당시 소송관련 문건을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델은 출하 당시 결함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2003년 5월부터 2005년 7월사이에 데스크톱PC '옵티플렉스' 1천180만대를 팔았다. 해당 제품은 대다수가 월마트나 웰파고 같은 기업고객에 판매됐다.
문제는 메인보드 상 컨텐서 불량에서 발생했다. 옵티플렉스는 유독물질로 제품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는 콘덴서를 쓴 메인보드를 사용했다. 해당 콘덴서는 일본 전자부품업체 니치콘에서 공급했으며 델 외에 다른 PC제조사에서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문건은 당시 델의 직원이 부품문제를 알면서도 축소해 소비자 위험을 키웠다고도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은 지난 2004년 11월 델 PC를 빌려 인터넷 서버로 사용하던 IT서비스업체인 AIT가 사용하던 옵티플레스 결함을 인지하면서 공개됐다. AIT는 사용하던 옵티플렉스 대다수 모델이 고장나 데이터 손실 등 피해를 입었지만 델이 적절한 보증협약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노스캐롤라이나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델은 당시 문제를 발견한 후 축소시키는데 급급했다. 결함 대부분을 알면서도 판매직원들에 사실 유포를 막는 대담한 행동도 보였다. 이는 델이 당시 겪던 재정문제가 영향을 끼쳤으리라는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문제가 된 옵티플렉스는 당시 제품 일부가 한국에서도 판매됐다.
델코리아 관계자는 "당시 문제가 있던 제품이 한국에도 소량 들어온 것은 맞다"며 "당시 제품을 쓰다가 충돌이 일어난 것과 관련해 항의가 들어온 고객들에 한해 제품 교환을 실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만 당시 문제가 델만의 일은 아니었으며 니치콘의 결함있는 콘덴서에 피해를 입은 제조사 중 하나"라며 "본사차원에서도 문제를 인식한 후 해당제품에 대해 보증기간을 2008년 1월까지 늘리고 추가 문제를 조사하는 등 조치를 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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