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도는 LCD TV가 우위에 있다. 반도체 기술을 이용하는데다 이미 컴퓨터 모니터로 상용화된 바 있어 고해상도 TV 제작이 쉬운 편이다. 26인치 크기 이상의 LCD TV에서는 거의 전제품이 HD급의 해상도를 구현하고 있으나, PDP의 경우에는 42인치에서도 아직 많은 제품이 SD급 해상도에 머물러 있다. 일부 고가의 제품에만 HD급을 사용한다. PDP TV의 경우 50인치 이상의 제품에서는 모두 HD급의 해상도를 표현할 수 있다.
밝기가 어느 정도인지도 살펴야 한다. 밝기를 보통은 ‘휘도(輝度)’라고도 하는데, 그 단위는 ‘칸델라(cd)’로 표시한다. LCD는 브라운관과 달리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고 백라이트라는 광원을 이용해 빛을 낸다. 다시 말해 이 광원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색을 표현하는데, 휘도가 높을수록 색 표현이 용이하다. 휘도가 너무 높아 눈이 부시다면 휘도를 낮춰 시청할 수 있다. 그러나 TV 자체의 휘도가 낮다면 이를 높일 수는 없으므로 되도록 높은 휘도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보통 LCD TV는 500cd/㎡ 이상을, PDP TV는 800∼1500cd/㎡의 휘도를 지원한다.
명암(콘트라스트)도 체크 리스트에 넣어야 한다. LCD TV나 PDP TV 모두 밤에 시청하거나 커튼을 치고 본다면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직광이 들어오는 대낮의 거실이나 식당 등 밝은 곳에 설치하고자 할 때는 제품의 명암을 확인해 고르는 것이 좋다. PDP TV는 밝은 조명이 설치된 실내에서는 빛이 반사돼 화면이 어둡게 보인다. 백라이트를 이용한 LCD 화면은 밝은 곳에서도 밝게 보이는 특성이 있다. 가전제품 매장이나 백화점 등 밝은 쇼핑 매장에서 보면 LCD 화면이 PDP보다 훨씬 밝게 보인다.
하지만 LCD는 백라이트가 빛을 쏘아주고 화면에서 이를 차단하는 원리로 색을 내는 것이라 검은색 표현이 쉽지 않다. 따라서 어두운 곳에서는 PDP의 화질이 더 좋다. 명암비는 보통 수치상으로 ‘500:1’과 같이 표현하며, 1은 검정색을 기준으로 했을 때 가장 밝은 흰색이 이보다 500배 밝다고 보면 된다. 즉, 검정색에서 하얀색까지의 명암 단계가 500개라는 뜻이다. 배율이 높을수록 명암이 또렷해 화상을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다. LCD TV의 경우 57인치 고급형이라 해도 3000:1의 명암비를 넘는 제품은 찾아보기 어려우나 PDP TV는 1000:1의 제품이 많이 출시되어 있다.